친구의 편지... 모음

네번째편지 1992. 12. 7 월 맑음

주께끼 2006. 6. 11. 00:19

보고픈 (그리운) 친구에게

 

안녕 ! 란아 ...

이밤이 너무 짧게만 느껴진다. 너의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난 너에게 편지글 띄운다. 집이 그립고 학교가 그립고 마지막 으로 친구가 그리운 이밤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

소식하나 : 이곳 화단에 개나리 꽃이 피었다. 그만큼 날씨가 따뜻해 졌다는 증거지머...

여전히 너는 책가방을 매고 학교를 다니겠지 ! 니가 부럽구나 여기서도 학교다니는 애들이 있어... 야간 학교말야 8시부터 시작해서 10시 30분에 애들이 돌아온데... 멀 배우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가 우리는 하루종일 배우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 너의 생각을 듣고 싶어... 참 여기서 8ㅅ는 저녁을 가리킨다. 혼동하지 말것

연정이한데 편지를 쓸려고 편지지를 폈지만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됬다. 연정이 한테는 쓸말이 없는거야... 눈앞이 캄캄해지는거 있지 !

이애기는 하지마라 연정이한테 말하면 너를 혼내줄거야 ...

 

소식 둘 : 수영이가 일월달에 아에 짐싸가지고 내려 가자고 야단이다. 나도 내려갈 생각이야 난 서점에 취직할거야 그게 나의 꿈이다. 몇일전에 새운 나의 새로운 꿈 어떻게 생각하니 ?

괜찮지 ? 오늘 일기장에 너의 이야기를 썼다.

머라고 썼을것 같아 ? 너를 보고 싶다고 썼지 '무지무지 보고싶어 란아 '라고 한줄로 크게 썼어...  참 내 싸인 만들었다. 그동안에 연습장에 많이 연습을 했지만 하나도 쓸만한게 없었는데 드디어 완성을 했어...       이렇게 쓰기로 했지

 

소식 셋 : 매일매일(니가 보고싶을때) 너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어... 우표가 많이 들것 같지 !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붙이고 편지는 매일 쓰기로 했다. 일기 쓰듯이 (쓰기 싫을 땐 빼고)

오늘 같이 놓은 날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늘은 나에게 먹을복이 터진 날이다. 왜냐고 ? 간단해 아침에는 우리반에 생일인 애가 음료수를 사왔고, 점심땐 밥먹고 들어와서 케익을 자르고 간식시간에 참 간식시간 너에게 애기 안했지 ! 매일(토요일만 빼고) 4시가 되면 빵과 음료수가 번가라 나와 그래서 오늘은 음료수를 먹고 7시 끝나자 마자 저녁을 먹었지 ! 그리고 선희라는 애가 먹을것을 사준다고 나가자는 거야... 수영이와 난 나가서 순대와 떡복기, 핫도그, 오징어, 풀빵을 사먹었어 지금은 따뜻하게 침대에 누어 편지를 쓰고 있고, 어때 이만하면 너무 많이 먹은것 같지 않니 ?

지금 내 위는 과잉상태야 그래도 또 먹으면 들어갈수 있을것 같거든 아마 난 살이 많이 찔것 같아 걱정거리가 늘었어

오늘은 이만 쓸께 다음에 만나

 

1992. 12. 7. 월 맑음     민이가...

 

추신 : 소식넷 : 우리 편지쓸때 번호를 쓰자 몇번 몇번 확실하게 ~~~   쓰자고 응 내제안 어때

주란아 추신은 잊어 버려라.. 귀찬으니까 알았지 !

진짜 P.S : 18일날 널 만나러 갈거다. 19일이 될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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