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아 신발...
오늘은 장날이라 장에 갔다.
아이들 신발을 사줄까해서.... 보통 인터넷으로 구입하는데
오늘은 왠지 장에서 사고 싶어 택시를 타고 노화읍으로 향했다.
약 3km의 거리인데 걸어 갈려다. 3살짜리 꼬맹이랑 걸으려 하니 너무 힘이 들어
택시를 불러야 했다... 에고고
내가 늦게 가서 그런지 장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신발파는 아저씨에게 아들 샌달과 딸아이의 운동화를 샀다.
아들 샌달은 15,000원 딸래미 신발은 무척 좋은 신발이다. 걸으면 불이 반짝반짝
빛이 들어오는 신발인데 아저씨가 5,000원만 주라고 하신다.
내가 깍가 달라고 하지도 않했는데.... 아저씨가 그렇게 주라고 하신다 보통
20,000원정도는 주어야 사는 신발을 말이다.
기분이 좋아진 그 신발을 바로 딸래미에게 신겨 보았는데
아이도 무척 좋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다.
하루종일 그 신발을 신고 날아다니는 아이....
밤이 되니 더욱 빛이 발하는 그 신발을 신고 우리아이는 하늘을 나는 듯 해 보였다.
아들도 저런 신발 사달라며 졸랐지만 너의 신발이 더욱 좋다고 칭찬하며 달랬다.
딸아이와 아들은 오늘 날아다니는 신발을 신고 하루종일
하늘을 날아 다녔다.
그러고 보니 문득 나도 예전에 새신을 사주면 좋아서 어쩔줄 몰라 잠도 오지 않은 시절이
있었는데... 하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검정고무신을 신고 그 신이 지겨워 엄마 몰래 잘라 버리고는 새신을 사달라며
졸랐던 나인데.... 국민학교 3학년 중반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운동화를 신어 보았던
나는 무척이나 좋아 잠도 오지 않았었는데.... 하하하 벌써 내가 엄마가 되어
아이들의 신발을 사주는 구나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오늘은 하루종일 즐거운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