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나의 손

주께끼 2006. 5. 19. 21:19

 

나의 손

 

어느날 나는 손을 보았지 !

어여뻤던 나의 손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앙상한 손으로 바뀌어 있던걸

나는 슬픈 눈으로 보았지 ...

 

어느날 그 앙상한 손이 이제는

주름이 지고 살이터저 붉은 피가 흐르는 것을

이젠 슬프지도 않은 눈으로 보았지...

 

어느날 그 주름이 진 손이 만들어낸 일들을 보았지

예쁜 아이들이 자라서 아름답고 좋은 사람으로

성장한 것을 기쁨이 넘치는 눈물로 보았지...

 

이젠 주름이 진 손에 검은 버섯이

자라나는걸 보았지.

그 손은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았다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나는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았지...

 

나의 손은 행복의 열쇠라는 소중한 손이기에...

 

 

 

 

 

담양에서 9명의 자녀를 낳으시고 기르신

나에 엄마에요.... 늘 힘든 일속에서도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시죠... 3년전 아빠께서

먼저 하늘나라에 가시고는 홀로 이렇게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으신 우리 엄마를 생각하며

한자 한자 써 보았답니다.  엄마 사랑해요..